15일 장성급회담서 5300여명 미귀환 미군 유해 발굴 위한 ‘현장 작업 재개’ 합의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5일 열렸던 미군 전사자 유해송환을 위한 북미 장성급 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할 추가 실무회담이 16일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15일(미국시간) 성명을 통해 “장성급 회담은 생산적이었고, 협조적이었으며, 확고한 약속을 이끌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장성급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6·12북미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이행하는 게 목표였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이 이미 발굴한 유해 송환을 포함해 다음 단계의 협조를 논의하기 위한 북미 간 실무협의가 16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장성급회담은 당초 지난 12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해송환 실무회담이 북측의 불참으로 무산된 후, 북측이 장성급회담을 역제안, 미국 측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15일 개최됐다.

양측은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약 2시간 동안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회담을 진행했다.

미국 측에서는 마이클 미니한 유엔군사령부 참모장(공군 소장)이, 북측에서는 미국과 같은 급(북한 계급상 중장)의 인민군 장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해 송환 시기·규모·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폼페이오 장관에 따르면 북미는 신원이 확인된 전쟁포로·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내용을 포함해 북측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5300여명의 미귀환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현장 작업을 재개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북한에 있는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은 지난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진행됐으며, 이 기간 동안 443구의 유해가 미국으로 송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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