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무기 없는 세상이 최선의 합의…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문제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 자리에서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미국 대선개입 의혹과 군축문제에 대해 제기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마친 뒤 예정에 없었던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최선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 전쟁도 분쟁도 없는 세상에 관한 합의일 것”이라며 “이번 회담은 느슨한 만남이 될 것이지만 관계에선 상당한 발전을 이룰 수 있으니 어떤 결과에 이르게 될지 지켜보자”고 자신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였던 크림반도를 병합한 것과 관련해선 "크림 문제를 생각하면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허용했다며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다.

그러나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인정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친구도 적도 아닌, 러시아 국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쟁자’라고 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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