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 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6.12 북미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위해 논의한 북미 고위급 회담이 7일 마무리됐다.

이날 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평양에서 1박2일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4시26분 평양을 떠나 오후 7시쯤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평양 출발 전에 폼페이오 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면서 “복잡한 이슈들이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에 관해서는 후속 실무 회담에서 다시 다뤄질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쯤 양측 실무자들이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에 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폼페이오 장관은 밝혔다.

전일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정도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가졌다. 1박2일 간 총 9시간에 걸쳐 협상이 진행된 셈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진전이 있는 부분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 구성했다는 것이다.

미국 국무부 나워트 대변인은 북미 고위급 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들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일본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한다. 이날 방북 성과 설명 및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방북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8일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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