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사망, 6천500여명 부상' 13건 테러 지시·공모 혐의 인정돼

1995년 일본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사건의 주모자로 복역 중이던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麻原彰晃·본명 마쓰모토 지즈오<松本智津夫>·63)에 대한 사형이 6일 집행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그에 대한 사형 집행은 이날 오전 도쿄구치소에서 이뤄졌다.

이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돼 사형판결이 내려진 옴진리교 소속 인사들 몇명도 이날 사형이 집행됐다고 NHK는 전했다.

옴진리교에 의한 맹독성 사린가스 살포 사건과 관련해 사형 판결이 내려진 13명 가운데 형이 집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하라에 대한 형 집행은 1995년 5월 체포 이후 23년만이다.

옴진리교의 지하철역 사린가스 살포 사건은 1995년 3월 20일 도쿄 지하철 3개 노선 5개 차량의 출근길 승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13명이 숨지고 6천200여명이 다쳤다.

아사하라는 이 사건 이외에도 1989년 11월 일가족 3명 살해 사건, 1994년 6월 나가노(長野)현 마쓰모토(松本)시 사린가스 살포 사건 등의 배후로도 지목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사하라는 이들 사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사건에 관여했다.

재판 과정에서 인정된 이들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27명, 부상자는 6천500여명에 달한다.

앞서 도교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2004년 4월 마쓰모토가 이들 사건을 지시하거나 공모했다고 인정하며 사형 판결을 내렸고, 2006년 9월에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도쿄=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