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소식통 "김영철 부위원장이 1일 판문점서 편지만 받고 올라가…회담은 실무진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6일 방북할 가능성이 높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1일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 창구를 이용해 서한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미는 1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비공개로 실무회담을 가졌다. 이번 실무회담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첫 북미간 직접대화로 개최 자체가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하루 뒤인 2일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 전달 뉴스가 더해졌다. 이에따라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에 드디어 가속도가 붙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연합뉴스는 이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1일 실무회담이 시작되기 전에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 센터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외교 소식통은 "김영철 부위원장은 판문점에서 폼페이오 장관의 메시지만 전달받고 돌아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따라 폼페이오가 전달한 서한의 내용과 종착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12 북미정상회담' 실무를 총괄해온 김영철 부위원장이 직접 내려와 서한만 받고 돌아갔다면 종착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일 확률이 높다.

외신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성급히 공개한 '미군 유해 송환'의 조속한 진행은 기본적으로 담겼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김정은 위원장을 다시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을 설명하고 싶다는 바람도 담겨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재 1일 판문점 북미 실무회담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돌아간 후 약 90분가량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2일(미국시간) 국무부 고위 관계자들을 인용해 "1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가 이끄는 미 관료팀이 판문점에서 북측 인사들과 만났으며, 이는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 사이의 첫 직접대화"라고 보도했다.

북측 실무회담 대표단은 그동안 성김 대사의 카운터 파트였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이끈 것으로 보인다.

CNN은 "1일 실무회담은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에 앞서 북측과 의제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또한 이번 실무회담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간의 합의사항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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