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접속 가능 1.4% 불과…영유아 주요 예방접종 100% 수준

북한 어린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북한 일반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이 2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트라넷(인터넷은 접속 불가)에 접속할 수 있는 가구는 1.4%에 불과했다.

이는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지난해 북한 통계 당국과 함께 북한 전역에서 8500 가구를 대상으로 여성과 어린이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종합지표를 조사한 결과다.

연합뉴스는 유니세프와 북한 당국이 지난 20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고 25일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북한 일반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은 18.7%로 집계됐다. 인트라넷(인터넷은 접속 불가)에 접속할 수 있는 가구는 1.4%에 그쳤다.

반면 라디오와 텔레비전 수상기 보급률은 각각 94.1%, 98.2%로 조사됐다.

다만, 15~49세 사이의 남녀 중 이 조사 실시 이전 3개월 사이에 컴퓨터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자 44.2%, 여자 32.8%였다.

북한 15~49세 중 휴대전화를 가진 사람은 남자 55.7%, 여자 47.9%로 절반에 이르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전 3개월 사이에 휴대전화를 사용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남자 88.8%, 여자 82.5%로 80%를 웃돌았다.

15~49세 남녀에게 9가지 컴퓨터 관련 활동을 제시하고 최소 한 가지라도 해본 경험을 조사한 결과 남자 41%, 여자 30.1%가 경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생후 1년 내 영아 사망 확률은 1000명당 12명, 5년 내는 1000명 당 1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5~49세 기혼 여성중 본인 또는 배우자가 현대적 또는 전통적인 피임 도구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0.3%였으며 15~49세 여성(지난 2년간 정상 출산) 중 제왕절개로 출산한 비율은 12.9%로 조사됐다.

15~49세 남녀 가운데 △부인이 말도 없이 외출 △아이 돌보기를 소홀히 함 △남편과 다툼 △남편과 잠자리를 거부 △음식물을 태운다 등 행동을 할 때 ‘남편이 부인을 때려도 된다’고 응답한 사람은 남자 7.6%, 여자 9.6%인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의 영유아에 대한 주요 예방접종은 100% 수준이었다. 월령 12~23개월 영유아의 결핵 예방접종률은 99.6%, 경구용 소아마비 예방약을 3번째까지 투여한 비율은 98.9%였다.

6개월 미만의 영아로 모유 수유만 하는 비율은 71.4%, 모유 수유를 주로 하는 비율은 77.9%인 것으로 조사됐다.

체벌과 관련해서는 1∼14세 어린이 중 절반이 넘는 59.2%가 이전 한 달 사이에 부모 등 보호자로부터 체벌이나 심리적 벌을 받은 일이 있었다. 5∼17세 어린이 중 유니세프가 정한 특정 연령대 기준치 이상의 경제활동이나 가사, 위험한 작업 등을 한 아동노동 비율 5.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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