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관세 위협 중단 시 협상 나설 듯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과 중국이 서로 맞불 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양국이 물밑접촉을 통해 타협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무역협상에 참여해온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 겸 국제무역협상단 부대표가 지난 20일 미국상공회의소(암참 차이나) 대표들과 만나 2시간여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중국 고위층이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최대 이익단체인 암참 차이나 대표들과 만난 것은 수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소식통은 왕 부부장이 미국이 대중 압박의 일환으로 사용하고 있는 관세 위협을 중단하기만 하면 중국은 협상을 계속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전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도 지난 21일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협의회 소속의 다국적 기업 대표들을 만나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최종 담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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