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와 캐나다 한인사회가 합심해 캐나다 상무부의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는 성과를 이뤘다.

반크는 캐나다 외교부 격인 상무부가 홈페이지(www.international.gc.ca)의 '국가정보' 코너에서 한국의 공용어를 '한국어와 영어', 인종을 '한국인과 중국인'으로 표기했던 것을 '한국어'(Korean)와 '한국인'(Korean)으로 각각 수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반크는 앞서 3개월 전 이 사이트의 오류를 발견하고 바로 잡아줄 것을 이메일 등으로 요청했다. 이메일에는 "한국과 수교 55년이 넘고, 국제무역과 통상이 활발한 캐나다 정부기관의 한국에 대한 심각한 정보 오류는 양국 친선과 우정에 흠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현지 한인 지도자들도 반크의 이런 활동을 알고 나서 상무부를 직접 찾아가 바로잡아 줄 것을 호소했다고 한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여 상무부는 한국 관련 오류는 바로잡았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인종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라고 여전히 잘못 기술하고 있다.

반면 일본과 관련해서는 공용어는 '일본어', 인종은 99% '일본인'이며 1%는 한국인·중국인·브라질인·필리핀인·기타 외국인이라고 소개했고, 중국에 대해서도 공용어는 '중국어', 인종은 '한족'(91.9%)이며 그 외 소수민족인 장족·티베르·우그르·만주·몽골·조선족 등 8.1% 구성돼 있다고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반크는 지난 4월 캐나다 국가보훈부 사이트가 "한국은 오랜 기간 중국의 지배를 받았고, 러일전쟁 이후 1910년부터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고 왜곡한 사실을 발견하고 시정노력을 통해 "한국은 오래되고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아름다운 영토를 가진 동쪽 끝의 나라"라고 고쳤다.

반크는 앞으로도 전 세계 재외동포를 '글로벌 한국홍보 대사'로 양성해 한국 바로 알리기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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