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미국과 중국 양국이 상대국의 보복 관세에 대해 ‘추가 관세’ 카드로 반격하겠다는 뜻을 피력하면서 미중 양국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중국이 관세를 다시 늘리면, 미국은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관세 보복으로 대응하자, 또 다시 관세 보복 카드를 꺼낸 셈이다.

트럼프 정부는 이달 15일 성명을 발표하고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도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대응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의 관세 보복 조치는 내달 6일부터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의 추가 관세 보복 경고에 대해 19일 “중국도 강력한 반격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의 관세 보복 경고 성명에 대해 “이런 극단적인 압력과 위협은 양국의 협상 합의를 위배하고, 국제 사회를 매우 실망하게 하는 처사”라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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