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호텔의 홍보효과와 온라인 매체의 보도로 유무형 경제적 이익

북미정상회담 당일 싱가포르 언론 보도.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역사적인 첫 6·12 북미정상회담 비용을 흔쾌히 부담한 싱가포르가 최대 6200억원 이상 홍보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스트레이츠타임즈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주최하면서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 162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집행했다. 절반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경호와 보안 부문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매체는 막대한 자금이 싱가포르와 무관한 북미정상회담에 사용됐지만, 싱가포르 정부가 얻은 유무형 효과는 수십배를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글로벌 미디어 정보 분석업체인 멜트워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에 머문 지난 10~12일까지 사흘 간 전 세계 언론(온라인 보도 기준)이 관련 기사를 쏟아내, 싱가포르가 얻은 홍보효과가 2억7000만 싱가포르달러(약 2181억원)로 추정했다.

또 멜트워터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장소 결정 과정과 준비 과정에서 발생한 온라인 언론 노출까지 더하면 최대 7억6700만 싱가포르달러(약 6220억원)에 달한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신문과 잡지 등 인쇄 매체와 방송, 소셜 미디어 노출까지 고려하면 더욱 커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정상이 머문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레지스 호텔, 회담 장소로 활용된 카펠라 호텔이 가장 큰 홍보효과를 누렸다. 멜트워터는 "지난 12일 회담과 관련된 기사들 가운데 2만여 개 기사에서 카펠라 호텔이 언급됐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국제문제연구소(SIIA) 니콜라스 팽 안보담당 이사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으로 싱가포르와 같은 작은 나라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홍보효과를 얻었다"며 "이는 국제 무대에서 싱가포르 기업과 개인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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