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핵화 놓고 '세기의 담판' 시작…트럼프, 기자 질문엔 "회담 후 알려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공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BS 캡처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놓고 세기의 담판을 시작했다.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엄청난 성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분이 정말 좋다. 우리는 아주 좋은 대화를 할 것"이라면서 "정말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열리게 돼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을 것이다.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는 게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한테는 우리 발목을 잡는 과거가 있고, 또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때로는 우리 눈과 귀를 가리고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발언 후 기자들의 질문엔 "회담 후 답하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13분 차이로 각자의 호텔을 출발, 차량을 이용해 회담장으로 이동한 두 정상은 7분여 차이로 카펠라호텔 회담장에 도착했다. 회담장 입구엔 성조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배치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해 연장자를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는 붉은색의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두 정상은 이날 단독회담→확대회담→오찬 순으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