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와…캐나다 G7, 'G6+1'로 쪼개진 회의

담판 짓는 듯한 G7 정상회의 정상들. 사진=메르켈 독일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팔짱 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주요 6개국(G6) 정상들.

폭이 좁은 탁자를 꽉누른 채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6개국 정상의 모습을 담은 한장의 사진이 화제다.

메르켈 총리의 공식 인스타그램에 9일 정오쯤 올라온 이 사진은 8~9일 캐나다 퀘벡주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의 한 장면이다.

이 사진에는 "캐나다에서의 G7 정상회의 이틀째: 2개의 실무회의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라는 설명만 달렸다.

이 같은 장면이 어떤 상황에서 벌어진 것인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의 '관세 폭탄'을 둘러싸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나머지 정상들이 극심한 균열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담판 짓는 듯한 G7 정상회의 정상들. 이 사진에는 "캐나다에서의 G7 정상회의 이틀째: 2개의 실무회의 사이에 자연스럽게 이뤄진 만남"이라는 설명만 달렸다. 사진=메르켈 독일 총리 인스타그램 캡처/연합뉴스
화제의 사진 속 트럼프 대통령은 의자에 앉은 채 팔짱을 끼고 메르켈 총리와 마크롱 대통령 쪽을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어디에 시선을 집중한 것인지는 모호하다.

사진 속의 메르켈 총리는 테이블을 두 손으로 누르며 무표정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내려다보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 바로 옆에서 이마에 잔뜩 주름을 잡고 한쪽 손을 테이블에 올려놓은 채 역시 트럼프 대통령을 응시하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팔짱을 낀 채 메르켈 총리 옆에서 마크롱 대통령 쪽을 응시하고 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서류 봉투를 든 채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서서 역시 마크롱 대통령 쪽을 응시하고 있다.

이는 캐나다와 유럽연합(EU) 등에 대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를 비롯해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한 시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구하거나 G7 정상회의 결과물인 공동성명 문안이나 채택 여부를 두고 담판을 벌이는 장면일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공동성명' 마저 빠지자 'G6+1'로 쪼개진 회의라는 평가도 나왔다.

'G7 정상회의 공동성명'은 정상회의 폐막과 함께 보호무역주의와 관세장벽을 배격한다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북미정상회담 참석차 먼저 떠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트위터로 공동성명을 승인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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