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환담 후 ‘샹그릴라 호텔’로 이동

폼페이오·존 볼턴·존 켈리 등 대동 11일 리셴룽 총리와 면담 예정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스트레이츠 타임즈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장소인 싱가포르에 도착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8시 22분(한국시간 오후 9시 22분)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안착했다.

공항에는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 등 싱가포르 정북 측 인사들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했으며, 에어포스원에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린 트럼프 대통령은 발라크리쉬난 장관 등 싱가포르 정부 인사들과 간단히 환담을 나눴으며, 정상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매우 좋다(very good)”라고 답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복수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태운 리무진을 포함한 약 30대의 차량은 싱가포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공항을 빠져나와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향했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0일 오후 싱가포르 파야레바 공군기지에 도착해 전용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스트레이츠 타임즈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하루 전인 11일에는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중 9일(현지시간)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을 위대하게 만들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며 “단 한 번의 기회”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을 앞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오후 3시 36분) 중국 고위급 인사용 전용기인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항공기 편으로 싱가포르 창이 공항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이날 평양발 싱가포르행 항공기만 3대(일류신-76, 에어차이나CA122, 참매1호)로, 가히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김 위원장은 도착 후 오후 6시 30분부터 싱가포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궁에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면담을 갖고 “조미(북미) 상봉이 성과적으로 진행되면 싱가포르 정부의 노력이 역사적으로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은 12일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 센토사 섬의 카펠라 호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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