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발 싱가포르행 항공기만 3대…공항 VIP 구역 경찰 봉쇄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려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싱가포르 인터내셔널미디어센터 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는 싱가포르 유력 방송사인 ‘채널뉴스아시아’ 생방송을 통해 이날 오후 2시 36분(한국시간 3시 36분) 에어차이나 소속 보잉 747 항공기 편으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탑승한 보잉 747기종 항공기는 중국 고위급 인사용 전용기로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임차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위원장의 이번 싱가포르행은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이날 평양발 싱가포르행 항공기만 3대(일류신-76, 에어차이나CA122, 참매1호)로, 가히 ‘첩보작전’을 방불케 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과 판문점을 제외하고 해외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서방 사회에 첫 선을 보이는 셈이다.

김 위원장 도착 후 싱가포르 창이공항 내 VIP 구역은 경찰에 의해 모두 봉쇄됐다.

이후 김 위원장을 태운 벤츠 차량을 포함해 수십여 대의 차량들이 공항을 빠져나와 현지 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김 위원장의 숙소로 알려진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의 첫 일정은 리센룽 (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의 만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싱가포르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리 총리가 김 위원장과 이날 면담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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