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日총리와 회담후 기자회견…'선(先) 비핵화 후(後) 국교정상화' 구상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워싱턴 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합의에 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담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알다시피 이것은 첫 걸음이다. 합의 이후에 일어나는 일이 진짜로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종전합의에 서명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추후 한국이 참여하는 남북미 종전선언을 하겠다는 것인지는 더이상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그(종전합의)에 관해 얘기하고 있으며, 다른 많은 사람들과도 얘기하고 있다"면서 "그것은 진짜 시작이다. 약간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은 아마도 쉬운 부분이고 그 이후에 어려운 부분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문제와 관련해 "나는 분명히 그것을 하길 원한다"며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무언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국교정상화 추진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것이 갖춰졌을 때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비핵화 조치가 완료된 이후 마지막 단계에서 국교정상화를 추진하는 '선(先) 비핵화 후(後) 국교정상화'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주목된다.

'회담이 잘 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국으로 초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잘 된다면 초청이 잘 받아들여질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이 매우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할 경우 그 장소가 백악관이냐, 아니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대통령의 소유 휴양지인 마러라고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아마도 우리는 백악관에서 먼저 시작할 것"이라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김영철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 대해 "따뜻하고 좋은 내용이었다. 고맙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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