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선원 8명 등 총 25명 승선…외교부, 26일 발생한 화재 사고를 29일에 발표

폴라리스쉬핑의 30만DWT급 초대형 광탄선(VLOC). 사진=폴라리스쉬핑 제공
[데일리한국 김동용 기자] 지난해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던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사 소속 화물선이 브라질 연안에서 발전기 화재가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외교부 대변인실은 29일 오후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5월 26일 현지시간 오전 0시경(우리시간 오후 12시경) 싱가포르를 출항해 브라질로 향하던 화물선 스텔라 삼바호(폴라리스쉬핑, 16만4325톤)가 브라질 동부 연안 50마일 해상에서 기관실 1번 발전기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사고 즉시 선원들은 화재 진화를 위해 선체 냉각작업을 실시했으며, 27일 진화됐다.

외교부는 또 스텔라 삼바호에는 사고당시 한국인 선원 8명, 외국인 선원 17명 등 모두 25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나, 선원 전원의 안전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을 통해 26일 오후 3시10분경 스텔라 삼바호의 화재사고 상황을 인지했으며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가동해 사고상황 파악 및 우리선원 안전 확보를 위해 해수부 등 유관부처와 협업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앞으로 해수부 등 유관부처와 협조해 사고 수습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주브라질대사관을 통해 브라질측의 협조를 확보하는 등 필요한 영사조력을 지속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사고 날짜가 26일인데 왜 오늘 정부가 공개한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으나 "조금 더 확인을 거쳐서 설명드리겠다"며 넘어갔다.

한편 '폴라리스 쉬핑'사 소속 '스텔라 데이지'호는 지난해 3월31일 브라질에서 철광석을 싣고 중국으로 항해하던 중 남대서양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22명이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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