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인터뷰 “트럼프 가지고 놀 수 있을 거란 생각은 ‘오산’…트럼프, 회담장 떠나버릴 것”

사진=폭스뉴스 인터뷰 영상 캡처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만약 (미국과) 합의하지 않을 경우 리비아(핵폐기)모델이 끝났던 것처럼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진행자가 ‘위협으로 들린다’고 하자 “그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사적 옵션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펜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김정은 위원장이) 가지고 놀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그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 회담장을 기꺼이 떠나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앞서 16일 미국이 ‘일방적인 핵포기’만 강요할 경우 미북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우리를 구석으로 몰고 가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상은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언급했던 ‘리비아핵포기 방식’에 대해서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존엄 높은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히 불순한 기도의 발현”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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