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 부부 참석…트럼프 영상 축하 "예루살렘,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요르단강 서안서 격렬 시위…14세 소년 등 52명 숨져

예루살렘으로 이전한 새 미국대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방카 고문 부부(가운데)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부부(왼쪽).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미국 정부가 국제사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스라엘 건국 70주년인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옮겼다.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 성지로 꼽히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하고 있다.

이에 유엔은 1947년 11월 예루살렘을 국제사회 관할 지역으로 규정했다. 이에따라 이스라엘에 주재하는 외국대사관은 대부분 텔아비브에 위치해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특히 가자지구에서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4세 소년 등 52명이 숨지고 1200여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예루살렘의 미국대사관 개관식 전날까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시위대 4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날 가자지구를 통제하는 하마스의 군사기지 5곳을 전투기로 폭격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14일(현지시간) 반이스라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4세 소년 등 5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팔레스타인 PIC/연합뉴스
이날 예루살렘 남부의 아르노나에서 열린 미국대사관 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이 미국정부 대표단으로 참석했다.

이방카 고문은 므누신 장관과 함께 대사관 현판을 직접 제막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개관식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을 공식적으로 연다"며 "축하한다. 오래 기다려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폭스뉴스에서 생중계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가 끝난뒤 자신의 축하 영상 메시지를 개인 트위터에 직접 올리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