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은 통화 충격 후 빠르게 회복…반면 신흥국은 충격 크고 지속기간 길어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 경제학자들이 미국 금리가 1%포인트(p) 오르면 신흥국의 GPD(국내총생산)가 3년 후 0.8%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 연준 소속 경제학자 마테오 이아코비엘로와 캐스턴 나바로는 13일 국제금융 토론 보고서 '미 금리 상승의 대외적 영향'에서 1965년부터 2016년까지 미국 통화정책의 급변과 50개 선진국, 신흥국 경제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번 보고서는 미 국채 10년물이 3% 선을 오르내리는 등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미국 경제는 견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3차례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 연방기금 금리 1%포인트 끌어올리는 통화 충격은 2년 뒤 미국 GDP를 0.7% 감소시켰고 미국 외 선진국에서는 통화 충격 3년 뒤 GDP가 0.5%가량 줄어들었다. 미국외 선진국들의 GDP는 감소 후 회복 속도가 비교적 빨랐다.

하지만 신흥국에서는 3년 뒤 GDP가 0.8%, 4년 뒤 0.7% 떨어져 선진국보다 충격이 컸고 지속되는 기간도 길었다.

미 연준 경제학자들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금리 상승에 대한 외국의 반응은 명암을 모두 보여준다"며 "미국의 통화 충격에 미국 경제보다 오히려 외국, 특히 취약한 신흥국 경제가 더 크게 반응할 수 있다는 점이 어두운 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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