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사망·2명 중상, 범인은 사살돼…범인, 아랍어로 "신은 위대하다" 외쳐

프랑스 파리 중심가에서 주말 저녁 한 괴한이 행인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시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프랑스 파리에서 주말 저녁인 12일(현지시간) 밤 9시쯤에 한 남성이 갑자기 행인들을 상대로 칼을 휘둘러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저항하다 사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10여분만에 범인을 제압했다.

파리 경시청은 파리 2구 몽시니가(街)에서 한 남성이 갑자기 칼을 꺼내 무차별적으로 휘둘러 시민 1명이 사망하고 2명은 중상, 2명은 경상을 입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몽시니가는 레스토랑과 주점, 유명 쇼핑상점 등이 밀집해 있고 관광명소인 오페라 극장(오페라 가르니에·Opera Garnier)가 가까워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매우 많은 곳이다.

특히 이번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토요일 밤이었기 때문에 거리는 유흥을 즐기려는 손님들로 빼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아랍어로 "알라 아크바르(Allah Akbar·신은 위대하다)"라 외쳤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건 직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자체 선전매체를 통해 이번 테러를 저지른 인물이 IS '전사'라고 주장했다.

파리 경시청은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테러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즉각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프랑스는 또다시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3년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영향을 받은 테러로 230명이 넘는 사람이 숨졌다.

앞서 2015년 11월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와 바타클랑 극장 등 6곳에서 ISIS 추종 세력의 동시다발 총격·폭탄 테러로 시민 130명이 희생됐다.

2016년 7월에는 남프랑스의 유명 휴양지 니스에서 대형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86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