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자치단체의 30% 가량이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기 위해 라인이나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한 자살 방지 상담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요미우리신문이 98개 주요 자치단체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31곳(31.6%)에서 연내에 SNS에 의한 상담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들 가운데 22곳은 올 여름방학이 끝나는 8, 9월에 상담을 시작하기로 했다.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하는 시기엔 학교생활 스트레스 등에 의한 청소년들의 자살이 많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페이스북의 경우 자살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상담받으겠느냐'는 등의 화면이 나오고, 트위터는 자살을 조장하는 내용이 있으면 계정을 정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자살자 수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연령별로 볼때 미성년자만이 감소하지 않았다.

지난해 전체 자살자 수는 2만1천321명으로 8년 연속 감소했지만 미성년자의 경우 전년보다 47명 늘어난 567명이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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