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이전 트럼프 일정 고려…개최지 ‘싱가포르’ 유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세 번째))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간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검토해온 판문점과 싱가포르 가운데 판문점을 제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워싱턴 AF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북미정상회담의 날짜는 내달 10일, 장소는 싱가포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정보에 정통한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에 대해 “6월 10일로 확정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10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소식통은 회담 장소는 싱가포르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회담 날짜는 내달 8~9일 열리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전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를 두고 대북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뒤 협상력을 최대한 높인 상태에서 미국이 회담장에 입장하려는 포석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9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익명의 소식통 2명의 말을 인용해 미국 정부 관리들이 미북 정상회담의 싱가포르 개최 준비를 지시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각료회의에서 회담 장소로 싱가포르와 함께 후보지로 거론돼왔던 판문점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행정부 관리들은 미북정상회담 장소로 판문점보다는 제3국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싱가포르는 지리적·정치적으로 중립성을 띠고 있어, 미북 정상회담 개최지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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