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일만에 또 방중해 시진핑과 회동…"한반도 비핵화 실현 확고부동"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 8일 다롄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에 이어 40여일만에 또 방중한 것으로 그가 2012년 공식 집권 후 6년간 북한 밖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조선중앙방송은 8일 "김정은 동지께서 주체107(2018)년 5월7일부터 8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대련시를 방문하시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와 또다시 상봉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도 이날 “시 주석은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다롄에 머물며, 전용기를 타고 방중한 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이번 회동에서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하고 명확한 입장"이라며 "유관 각국이 대북 적대정책과 안전에 대한 위협을 없앤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고 비핵화는 실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대화를 통해 상호신뢰를 구축하고 유관 각국이 단계별, 동시적으로 책임 있게 조치하며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전면적으로 추진해 한반도 비핵화와 영구적인 평화를 실현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면서 "최근 김 위원장이 한반도 대화 및 정세 완화 국면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해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은 북한의 한반도 비핵화 견지와 북미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북중관계 강화의 중요성도 강조하며 앞으로 전략적으로 공동 대응할 의지도 다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3월25일부터 28일까지 전용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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