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진입해 포항 동남방 56㎞까지 근접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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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중국의 군용기 1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진입한 후 이탈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번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올 들어 세번째로 국제 관례를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합참은 이날 “중국 국적의 군용기 1대가 오전 10시44분경 이어도 서북방에서 KADIZ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12시11분경 포항 동남방 해안선으로부터 약 30 노티컬마일(약 56㎞)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북쪽으로 기수를 틀어 강릉 동방까지 이동했다”며 “12시43분경에는 기수를 다시 남쪽으로 전환해 진입한 경로를 따라 14시33분경 KADIZ를 최종 이탈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군은 이어도 서북방 지역에서 미상 항적이 포착되자 F-15K 등 여러 대의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추적ㆍ감시 비행을 했다. 또 한중 군당국 간 직통망(핫라인)과 전투기 경고 무선 등을 통해 “우발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는 긴장 고조 행위를 멈추고 더 이상의 위협 비행을 중지하라”고 경고하며 대응했다.

중국 측은 국제공역에서 국제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상적인 훈련 비행을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은 1월 29일과 2월 27일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지난 2월 27일에도 Y-9 정찰기로 추정되는 중국의 군용기 1대가 KADIZ에 진입해 부산 동남방 해안지역에서 울릉도 서북방까지 북상하면서 정찰 비행을 한 바 있다.

합창은 이번에 KADIZ을 침범한 중국 군용기를 지난 2월 상황 때와 같은 Y-9 정찰기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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