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대 러시아 추가 제재 연기…"다른 추가도발 있어야 추가제재 승인"
로이터통신은 16일(현지시간) 미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화학무기 보복공습을 둘러싸고 긴장이 격화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연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가 새로운 사이버 공격이나 다른 도발을 하지 않는 한 대러 추가제재를 승인하지 않을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러 제재가 신중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이미 냉전 이래 최악의 상황에 빠진 미국과 러시아의 긴장이 위태로울 정도로 고조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앞서 하루전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 대사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 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이번에는 앞서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고위관계자는 헤일리 대사가 많이 앞서나간 것은 아니라면서 "제재가 논의됐지만 당분간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류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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