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컴 혹 탄 CEO.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미국 100대 상장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연봉이 1570만 달러(한화 약16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시간) 기업 경영정보 분석기관 '에퀼라' 조사를 인용해 2017년도 미국 내 100대 상장사 CEO 평균연봉이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CEO 연봉 증가는 주식시장 활황에다 CEO들에 대한 고액 보상 패키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조사는 S&P 500 지수에 포함되는 모든 대기업들의 CEO 연봉 전수 조사에 앞서 100대 상장사만 먼저 추려 살펴본 것이다.

에퀼라의 콘텐츠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댄 마르섹은 “S&P 500 지수가 거의 20% 오른 것에 비하면 CEO 연봉 증가는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도 “이는 지난 7∼8년간 지속하는 현상이며, 상승장세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번 조사엔 CEO 대 근로자 연봉 비교 지수가 새로 도입됐다. 이번에 조사 대상인 100대 상장사의 연봉 비교 지수는 235대 1이다. 이는 근로자 235명분의 연봉을 CEO 한 명이 가져가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브로드컴의 혹 탄 CEO는 평균 연봉 1억320만 달러로 1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인 9830만 달러가 주식 제공 패키지다. 이어 보험사 AIG의 브라이언 두퍼롤트 CEO는 4280만 달러로 2위 였으며, 오라클 공동 CEO 마크 허드와 사프라 카츠가 각각 4000만 달러, 월트디즈니의 로버트 아이거 CEO가 3630만 달러로 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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