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러시아 스캔들' 수사 뮬러 특검에 재갈 물리려는 심사로 분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주지 않는 법무부에 대한 불만으로 로드 로즌스타인 부장관 해임을 검토 중이라는 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CNN은 10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뉴욕 사무실이 압수수색당한데 대한 화풀이 성격이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실무 총책임자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에 재갈을 물리겠다는 심사라고 CNN은 설명했다.

뮬러 특검을 직접 해임하는 것은 '탄핵'이라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법무부를 본보기로 손보려한다는 분석이다.

또한 로즌스타인 부장관이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을 정당화하는 메모를 작성한 장본인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즌스타인 부장관은 언제든 입장을 바꿔 뮬러 수사팀에게 유리한 증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CNN은 공화당 지도부 인사가 로즌스타인 부장관을 해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백악관에 전했다고도 밝혔다.

한편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분명히 믿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루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많은 사람이 뮬러를 해임하라고 건의한다"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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