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방송 출연해 "트럼프가 평화 지키는 훌륭한 대통령 되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지미 카터(93)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 대해 "그가 훌륭한 대통령이 되고, 평화를 지키며, 핵무기 사용을 삼가고, 인권을 증진하도록 기도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방영된 CBS 방송 '레이트 쇼'에 출연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미국 언론들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자신의 기도가 이뤄질지는 확실하지 않다"며 다소 부정적인 인식도 나타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994년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 주석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료
앞서 지난달 25일 카터 전 대통령은 CBS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당하지 않고 임기를 다 채우는 것를 원한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관련 법 위반 여부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야 한다고 밝힌 뒤 이같이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원하지 않는 이유로 "그가 잘하길 바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터 전 대통령은 "내가 트럼프 대통령을 도울 수 있다면 기꺼이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카터 전 대통령은 "나는 미국 정부 시스템을 신뢰한다"면서 "대통령이 임기를 모두 채운다면, 의회와 대법원이 대통령을 제약하는 것은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타당할 것"이라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퇴임 이후인 1994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을 만나 북미대화 재개를 논의하는 등 북한과 직접 협상을 한 경험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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