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美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인 농산물 집중 타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중국이 미 농산물을 겨냥한 보복 관세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을 대상으로 한 관세폭탄에 대한 맞불로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이라고 할 미국산 농산물을 집중 타격하는 것으로 주목된다.

중국 재정부 산하 관세세칙위원회가 2일부터 돼지고기와 과일 등 미국산 수입품 128개 품목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재정부가 발표한 '미국산 일부 수입품 관세 감면 중단 통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돼지고기를 비롯해 미국산 수입품 8개 품목은 관세가 25% 부과된다. 미국산 과일 등 120개 수입품에 대해서는 15%의 관세가 부과된다.

중국 재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중국에 끼친 손해에 대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한다"며 "현재 시행하는 보세와 감세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부는 "중국은 다자무역체제를 지지한다"며 "이번 조치는 WTO 규정에 따라 중국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정당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500억∼600억 달러(53조1500억∼63조7800억 달러)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25% 고율관세를 물리기로 하고 그 품목들을 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