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문부과학성이 독도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가 일본 땅이라는 내용을 교육하라는 개정 고교학습지도요령을 관보를 통해 고시한 데 대해 중국이 일본은 역사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1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날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기자 문답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루 대변인은 센카쿠 열도와 그 부속 도서가 일본의 영토라는 학습지도요령에 대해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도서는 예로부터 중국의 고유 영토"라며 "중국은 영토 주권을 결연히 수호하겠다"고 비판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 댜오위다오 주권을 침해하는 어떠한 언행도 헛된 것"이라며 "중국은 이미 일본 측에 이와 관련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일본이 역사와 현실을 직시하고, 정확한 역사관을 젊은 세대에게 교육하기를 촉구한다"며 "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분란을 조성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문부과학성은 고교에서 지리총합, 공공 과목에서 독도와 센카쿠열도가 일본 고유 영토라고 가르치도록 한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2월 공개했다. 이 개정안은 지난달 30일 관보에 실리며 확정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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