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 방송은 6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일본 NHK 방송 홈페이지 캡처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세계 주요 외신이 6일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우리 특사단이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긴급 속보로 전했다.

외신들은 이날 오후 8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방북 결과를 발표한 뒤 일제히 이 같은 소식을 긴급 보도했다.

AFP는 "한국전쟁이 평화 조약이 아닌 휴전으로 끝난 뒤, 남북한 정상 간 3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며 "앞서 2차례 열린 회담은 북한과 대화에 나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인 2000년과 2007년에 각각 열렸으며, 이들은 모두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을 만났다"고 전했다.

또한 AP는 이번 합의가 이뤄진 데 대해 "평창 동계 올림픽 기간 이뤄진 남북 간 협력의 뒤를 잇는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북한의 잇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바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NHK방송은 정 국가안보실장의 브리핑이 시작된 이후 실시간 자막을 통해 "남북이 4월 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은 일반적인 속보보다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플래시'로 분류한 긴급 뉴스로 "한국과 북한이 4월 말 판문점에서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어 "북한이 대화 중에는 핵·미사일 실험을 중지한다는 내용을 한국 정부가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인터넷판 속보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2000년 6월, 2007년 10월에 이어 3번째"라며 남북한 합의를 상세히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측은 정상회담 이외에 비핵화 문제 협의와 북미 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