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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숙박시설 투숙객에 약 300엔까지 과세 예상

관광객 늘고 있는 일본 후쿠오카, 도쿄·오사카 이어 숙박세 도입 검토

후쿠오카현, 수차례 회의 거쳐 올 가을 최종 계획안 완료 예정

세수 증가용 목적 커… 국내 여행객·여행사, 비용 부담증가와 투어상품 수정에 고민 높아져
  • 일본 후쿠오카현이 숙박세 도입 계획을 밝히며, 국내 여행객과 여행사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사진=한민철 기자)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후쿠오카현이 여행객에 숙박세 부과를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오카현은 숙박세 도입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관광시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세수 증가가 숙박세 도입의 주요 목적이라는 목소리다. 이에 후쿠오카를 방문할 국내 여행객들의 비용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국내 여행사들의 후쿠오카 투어상품의 새로운 가격 책정을 두고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8일 서일본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규슈 지방에 위치한 후쿠오카현이 호텔이나 여관 투숙을 상대로 숙박세 과세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후쿠오카현은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 중 하나다. 후쿠오카현이 발표한 지난해 후쿠오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280만명으로, 오는 2019년까지 414만명으로 그 수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후쿠오카는 일본 전국에서 지진 발생률이 적고 자연환경이 뛰어나 최근 내·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이주 인구 역시 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우리나라 영토와 매우 인접해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일본을 찾는 다수의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이런 후쿠오카현이 지역 내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 등에 맞춰 보다 효율적인 관광객 수용 및 관광 시책을 위한 안정적 재원 마련을 위해 숙박세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세는 일본 지방자치 단체가 특정 용도를 위해 과세하는 법정 외 목적세로, 일본 내에서는 도쿄도와 오사카가 현재 도입 중이며, 교도시가 오는 10월부터 숙박세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삿포로와 카나자와시 역시 이미 지난해부터 숙박세 검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후쿠오카도 이 대열에 합류하며 일본 내 관광지의 숙박세 과세 움직임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후쿠오카현은 올해 봄까지 숙박세 도입을 위한 다섯 차례의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는 지역 내 숙박·관광업 종사자와 대학 교수, 지자체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

회의를 통해 숙박세 과세액과 과세 대상, 세수의 용처 등 구체적 사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오는 가을까지 숙박세에 관한 세부 계획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언론들은 현재 숙박세 과세를 실시 중인 도쿄와 오사카와 마찬가지로 후쿠오카 역시 숙박세를 도입하게 된다면, 투숙객이 내·외국인지 여부를 막론하고 과세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후쿠오카를 찾는 국내 여행객들의 여행비용 부담 역시 소폭 증가하면서, 후쿠오카 여행 투어 상품을 제공하는 국내 여행사들도 상품가격 인상안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

도쿄의 경우 1박 1만엔(한화 약 10만원) 이상의 숙박료를 지불하는 투숙객에 한 명당 100엔부터 200엔(한화 1000원~2000원)사이의 숙박세를 부과하며, 한해 약 20억엔 이상의 세수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사카 역시 1박 1만엔 이상 숙박료를 내는 투숙객에 한 명당 100엔에서 300엔 사이의 숙박세를 과세하면서, 지난 한 해만 약 11억엔의 세수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와 오사카만큼 외국인 관광객수가 상당한 후쿠오카 역시 이들 지역들이 부과하는 규모와 비슷한 숙박세가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엇보다 일본 정부가 엔저 흐름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들을 최대한 많이 유치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고, 후쿠오카의 투숙객 목표치는 지난 2016년 1612만명에서 올해 1984만명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만큼 후쿠오카의 숙박세는 도쿄 및 오사카보다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렇다면 향후 후쿠오카를 여행하는 국내 관광객들은 기존보다 하루에 최대 약 3000원의 추가 비용이 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당연히 늘어난 여행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고, 국내에서 후쿠오카 투어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 역시 새로운 여행비 책정과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는데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다.

한민철 기자 kawskhan@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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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8/02/08 14:13:08 수정시간 : 2018/02/09 15: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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