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유엔난민기구(UNHCR),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비판그룹 등이 천거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1일 밝혔다.

노벨평화상을 주관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전날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을 마감했다.

하지만 노벨위원회는 아직 모든 후보를 공식 등록하지는 않았으며 이달 말 회의 때 자신들의 추천후보를 추가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슬로에 있는 '평화연구소' 소장인 미국인 헨리크 우르달에 의해 추천됐다고 노르웨이 온라인 신문 네타비젠(Nettavisen) 이 보도했다.

UNHCR은 노르웨이 야당인 사회주의 좌파당 소속 의원이 난민 권리를 대변하는 공로를 내세워 추천했다고 노르웨이의 NTB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의 야권 성향 일간지인 '노바야 가제타(Novaya Gazeta)'와 러시아에 있는 고문 희생자들을 돕는 인권단체와 활동가들도 사회주의좌파당의 다른 의원들에 의해 추천됐다고 NTB 통신은 덧붙였다.

시리아에서 활동했던 자원봉사 구조단체인 '화이트 헬멧'과 콩고 내전 희생자를 도운 콩고의 의사 데니스 무퀘게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천거됐다.

노르웨이 진보당 소속 한 의원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서 활약한 이라크 쿠르드자치정부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노벨평화상은 스웨덴 발명가인 노벨의 뜻에 따라 제정돼 지난 1901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98차례 시상됐으며 작년에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이 수상했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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