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무역 정책·인프라 투자 선언…경제호조·감세효과 '자화자찬'

불법체류청년 180만명 시민권·멕시코장벽 건설 등 '4대 이민개혁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첫 국정연성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 전략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날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펼친 첫 국정연설에서 "북한의 무모한 핵무기 축구가 우리의 본토를 곧 위협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고의 압박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정권도 북한의 잔인한 독재보다 더 잔인하게 주민을 탄압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지난 경험은 우리에게 안주와 양보는 단지 침략과 도발을 불러들일 뿐이라는 것을 가르쳐줬다"면서 "미국을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던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에 가할 수 있는 핵 위협의 성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 정권의 타락한 성격만 봐도 된다"면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자마자 사망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와 탈북자 지성호씨의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이날 초대된 웜비어의 부모 프레드·신디 웜비어 부부와 현재 자매들을 가리키며 "당신들이 우리의 세상을 위협하는 위험한 존재에 대한 강력한 증인들"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국정연설 도중 소개한 탈북자 지성호씨. 지씨는 굶주림에 탈진해 선로에서 기절했고 열차가 덮쳐 마취도 없이 다리를 절제해야 했다. 지씨는 목발을 짚은 채로 중국과 동남아 거쳐 한국 땅을 밟았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면서 탈북자 지성호 씨를 소개했다. 지성호씨에 대해 "그의 이야기가 자유 속에서 살고자 하는 모든 인간 영혼의 열망을 증언한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민정책 개혁안의 4대 기본 축을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체류청년 180만명에 시민권 △멕시코 장벽 건설 △비자 추첨제 폐지 △이민자 직계가족 범위 축소 등을 설명한 뒤 "이 필수적인 개혁은 미국의 경제뿐 아니라 안전과 미래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국정 성과로 꼽히는 경제 호조와 감세를 자신의 치적으로 집중 부각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 8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세금(tax)'을 16번이나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외적으로는 미국 우선주의에 기초한 강력한 무역 정책을 거듭 다짐하고 대내적으로는 1조5000억달러의 인프라 투자를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배경과 피부색, 신념에 관계 없이 모든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일하자고 민주당과 공화당 양 당에 손을 내밀고 있다"며 초당적 협력과 통합도 강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