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진핑의 경제책사 류허, 24일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 주제로 특별연설

美트럼프, 26일 폐막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또다시 강조할지 관심집중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중국은 23~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8회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적극 홍보할 전망이다.

중국 대표단에 포함된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과 류창둥(劉强東) 징둥(京東)그룹 최고경영자(CEO)도 '일대일로' 참여를 독려하며 중국 투자를 유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인 '분열된 세계에서 공유의 미래 창조'가 '일대일로'와 부합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3일 중국 인민대학의 왕이웨이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왕이웨이 교수는 "중국의 일대일로는 인프라 협력과 자유무역,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국가간 연결을 확대해 경쟁관계를 협력관계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이웨이 교수는 "인류의 공유미래 커뮤니티를 구축하려는 중국의 꿈이 다보스 포럼의 올해 주제와 완벽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7년 1월17일(현지시간) 제45차 다보스포럼에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사빈=연합뉴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해 120여명을 대동하고 제45차 다보스포럼에 참석, 개막 연설에서 '개방주의'와 '세계화'를 주창한 바 있다.

당시 시 주석의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미국 우선주의'에 맞선 것으로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세계적인 정·재계, 학계 인사들로부터 대대적인 지지의 박수를 끌어냈다.

올해는 시 주석의 경제책사인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140여명을 대동해 다보스포럼에 참석한다. 류 주임은 24일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워싱턴 로널드레이건빌딩에서 미국 우선주의 중심의 새 국가안보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임시 봉합된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정부의 다보스포럼 수행 대표단이 23일 스위스 다보스로 출발하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주 후반 뒤따라 갈 것이라고 밝혔다.

'거지소굴' 발언으로 최근 구설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26일 폐막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를 또다시 강조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