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취임 1주년 여론조사…미국인 69%가 "지금 경제 상태 좋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경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SSRS가 CNN 방송의 의뢰에 따라 14∼18일(현지시간) 실시해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9%가 나왔다. '잘못한다'는 응답은 43%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40% vs 지지하지 않는다 55%), 개인 호감도(40% vs 비호감 57%)는 여전히 낮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도 40%만이 '그렇다'고 답했고, 48%는 잘못된 방향으로 이끈다고 답변했다.

미국인들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에 대한 불신이 컸다.

응답자의 56%는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업무 수행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35%에 불과했다. 동시에 세계 다른 나라 정상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도 65%에 이르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대선 공약을 잘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한다'(46%)와 '잘 못 한다'(48%)가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경제와 관련한 질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나타냈다.

응답자의 49%는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 못 한다'는 응답자는 43%였다. 공화당 지지자(90%)는 물론 무당층(52%)에서도 과반이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를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특히 미국의 경제 상태가 좋다고 답한 미국인은 69%에 달했다.

이는 200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매우 좋다'는 답변도 20%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주인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인 1년 전보다 개인 재무 사정이 나아졌다는 응답자는 47%로 절반에 육박한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자는 23%에 그쳤다.

이번 여론조사는 SSRS가 14∼18일(현지시간)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고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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