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부호 첫 탐사서 발견한 수중화산 이름 'KIOST 해산'으로 확정

KIOST 박요섭 박사 연구팀이 서태평양 해산 탐사 중에 발견한 '키오스트 해산' 위치도. 사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2016년 취항한 해양과학조사선 ‘이사부호(號)’가 서태평양에서 발견한 수중화산의 이름이 국가지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키오스트 해산’(KIOST Sea Mount)으로 확정됐다고 16일 밝혔다.

KIOST에 따르면 이 수중화산은 박요섭 박사 연구팀이 지난해 2월 서태평양 해산 탐사를 하던 중 미국령인 괌 동쪽 공해에서 발견됐다. 높이는 약 4000m이며, 가로와 세로는 각각 35㎞와 33㎞에 이른다.

수심 약 6000m에서 발견돼 연구팀은 이사부호에 장착된 ‘심해용 다중빔 음향측심기’를 통해 이 수중화산의 규모와 형상을 확인했다.

KIOST 측은 “이사부호의 연구 성능과 탐사 자료의 분석 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셈”이라며 “‘키오스트 해산’이 인터넷 지도인 구글 어스(Google Earth) 등에 등재되면 서태평양의 랜드마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IOST는 ‘키오스트 해산’을 국제수로기구(IHO) 산하 해저지명소위원회(SCUFN)에 제출, 세계 공식지명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박영제 KIOST 원장 직무대행은 “첫 탐사에서 이사부호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형자료를 획득한 데 이어 ‘키오스트 해산’이라는 명칭이 학계가 인정할 수 있는 지명으로 확정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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