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밝힌 새해 목표에서 "세상은 걱정스럽고 분열돼 있다"며 "페이스북은 학대와 증오로부터 우리의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있는지, 국가의 간섭을 막아내고 있는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올해 내 개인적 도전 과제는 이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우리는 우리의 정책을 실행하고 우리의 도구를 남용하는 것을 막는 데 있어 많은 실수를 해왔다"고 인정도 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자신의 연간 도전 과제를 새해 결심 형식으로 밝혀왔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모든 주를 방문해 평범한 사람들과 만나겠다고 밝혀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 이전에는 중국어를 배운다거나 365마일을 달리겠다는 등의 약속을 했었다.
2016년 미국 대선에 러시아 정부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지난 한 해 페이스북은 분열과 증오의 SNS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거대 IT 기업들의 책임론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페이스북은 세계 20억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뉴스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을 가졌을 뿐 아니라 글로벌 디지털 광고 시장의 23%를 차지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책임롬의 복판에 있음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