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前 44% 폭락했다가 하루만에 15% 반등

터키서 첫 비트코인 살인…경찰, 공동투자자 5명 구속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나흘 만에 44% 폭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자마자 하루만에 15% 반등했다. 그야말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롤러코스터 장세다.

터키에서는 비트코인을 노린 공동 투자자들이 한 남성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블룸버그가 주요 거래소에서 집계한 데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우리시간으로 27일 오전 1시27분 1만613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15% 뛰어오른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8일 1만9511달러로 정점을 찍고 내림세를 타기 시작, 크리스마스 연휴가 시작하는 22일에는 1만775달러까지 떨어졌다. 나흘 만에 44% 폭락한 것.

그러나 크리스마스 연휴가 끝나자마자 비트코인 가격은 반등하기 시작해 26일 오후 1만5000달러를 돌파하고 27일 1만6000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비트코인이 계속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거래를 규제하려는 각국의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26일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기업을 텔아비브 증권거래소에서 퇴출하겠다고 발표하며 전 세계적인 가상화폐 규제 움직임에 동참했다.

로이터통신도 러시아 정부가 전문 트레이더들에게만 가상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9월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며 거래소를 폐쇄했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와 관련해 고수익을 선전하는 기업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던 미국 금융산업규제당국과 같은 맥락이다.

한편 터키에서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살인사건도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올해 9월 터키 남서부 지중해 휴양지 안탈리아의 한 자동차 안에서 22세 쉬크뤼 메르트 에르소이라는 이름의 젊은 남성이 구타 후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에르소이와 함께 비트코인에 투자한 5명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구속했다.

경찰은 이들 5명이 에르소이 지문으로 기기의 보안을 해제하고 그의 계좌에 있는 비트코인을 자신들의 계좌로 이체하고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터키 언론은 이 사건을 '터키에서 발생한 첫 비트코인 살인'으로 부르며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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