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호 태풍 '덴빈' 이동 경로. 사진=기상청 제공
[데일리한국 류은혜 기자] 연말을 앞두고 필리핀에서는 태풍과 쇼핑몰 화재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제27호 태풍 '덴빈(TEMBIN)'이 필리핀 남부지역을 강타, 20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실종됐다.

지난 22일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상륙한 태풍 덴빈의 영향으로 203명이 숨지고 100여명 이상이 실종됐다. 산간 지역에선 산사태로 마을이 통째로 사라지는 참사가 빚어지기도 했다.

필리핀 재난 당국은 이들 지역에 구조대를 급파했지만, 산사태로 도로가 끊겨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지역은 전기와 통신이 두절돼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려워 실제 인명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다바오 시에 있는 NCCC 쇼핑몰에서는 23일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콜센터 직원 등 일부가 대피하지 못하고 갇혀 수 십명이 숨진것으로 전해졌다.

파올로 두테르테 다바오 시 부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방당국을 인용해 37명의 실종자 명단을 올리고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제로(0)"라고 전했다.

이 화재는 당시 영업 중인 4층짜리 쇼핑몰의 3층에서 발생해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건물의 꼭대기 층에 미국계 시장조사업체가 24시간 운영하는 콜센터가 입주해 있었으며 이 콜센터 직원 일부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