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로 추정되는 브라질 남성 주제 아기넬루 두스 산투스가 2016년에 찍은 사진. 사진=브라질 뉴스포털 UOL/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세계 최고령자로 추정되는 브라질 남성이 129세로 사망했다고 연합뉴스가 브라질 언론을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내륙도시인 바우루 시에 사는 주제 아기넬루 두스 산투스는 21일(현지시간) 오전 시내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기넬루는 세계 최고령자를 조사하는 기네스북에 등재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 2001년 브라질 정부가 노인연금 수령자 실태조사 과정에서 만든 서류에 이 남성의 출생년이 기록됐다.

아기넬루는 북동부 세아라 주의 내륙도시인 페드라 브랑카에 있는 노예 출신 거주지에서 살다가 44년 전에 상파울루 시에서 349㎞ 떨어진 바우루 시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넬루는 2016년에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았고, 흡연자이지만 당뇨 증세를 억제하는 약을 먹는 것을 제외하고는 건강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강철 건강'의 소유자로 불렸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병원 측은 아기넬루가 간호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9시40분쯤 평온하게 눈을 감았으며, 유언에 따라 장례식도 말년을 함께 보낸 친구와 간호사에게만 공개됐다는 언론자료를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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