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미국 상황 더 악화"…67% "트럼프 때문에 더 분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의 취임 1년 때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P통신은 내년 초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NORC와 공동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32%를 기록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응답자의 52%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의 상황이 악화했다고 평가한 반면, 10명 중 3명만이 미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67%는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미국이 더 분열됐다고 지적했고, 9%만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더 단합됐다는 평가를 했다. 공화당원들 가운데서도 41%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분열시켰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관련해서는 45%는 전혀 지키지 않았다고 답했다. 30%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력은 했으나 실패했다고 평가했고, 23%는 약속을 지켰다고 응답했다.

다만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 활황 등과 함께 호조를 보이는 경제 부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40%의 지지율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월 말부터 최근까지 미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두 차례(11월 30일~12월 4일 1044명, 12월 7일~11일 1020명)에 걸쳐 유·무선 전화와 온라인 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각각 ±3.7%포인트, ±4.3%포인트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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