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캡처
[데일리한국 신영선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백인 여성이 한인 학생들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주요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따르면 최근 캘리포니아 월넛크릭에 있는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혼자 음료를 마시며 노트북 컴퓨터를 보고 있던 중년의 백인 여성이 한국 유학생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해당 학생들은 같은 매장에서 한국어로 교습을 하고 있었다.

이 여성은 학생들을 향해 "여기는 미국이니 영어만 써라. 나는 너희 나라의 언어를 싫어한다.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하고 있는 건 괜찮지만, 난 너희 말이 듣기 싫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은 백인 여성이 막말을 하자 휴대전화로 영상을 촬영했다. 그러자 그 여성은 당황한 듯 음료 바인더로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언성이 높아지자 스타벅스 조리대 안에 있던 한 직원이 백인 여성에게 다가가 "이들 학생은 원하는 언어로 말할 권리를 갖고 있다. 그들은 잘못한 일이 없다. 여기 있기 싫으면 매장에서 나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여성은 스타벅스 직원의 신고로 여성 경찰관 2명이 도착한 뒤에야 비로소 매장을 떠났다.

봉변을 당한 한인 유학생들은 여학생 애니 안 씨와 동료 남학생 션 리 씨다. 이들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스타벅스 매장에서 겪은 사건을 올렸고 이같은 사실이 널리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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