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너무 많은 위험인물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다"…'이민개혁법 촉구' 성명

맨해튼 폭발물 테러 이후 현장을 통제하는 뉴욕 경찰.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외교부는 12일 미국 맨해튼에서 발생한 폭발 사건과 관련해 한국 국민 피해자가 없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관할 공관인 주뉴욕총영사관은 사건 발생 인지 즉시 담당 영사를 현장으로 급파해 현지 경찰 당국으로부터 우리 국민 피해자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요일인 11일(현지시간) 오전 7시30분쯤 미국 맨해튼 버스터미널 '포트 오소리티(Port Authority)'와 연결된 지하 터널에서 폭탄 테러 시도로 용의자 및 주변 행인 등 총 4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보고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즉각 의회에 이민개혁법 입법을 촉구했다.

몸에 장착한 '파이프형 폭탄'을 터드린 방글라데시 출신 아카예드 울라(27)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고 CNN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울라가 미국의 시리아내 IS 공습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폭발물 테러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파이프 폭탄이 용의자의 몸에 찍찍이와 지퍼로 단단히 부착돼 있었다는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의 설명을 근거로 울라가 원래는 지하철에 올라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민개혁법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많은 위험인물의 입국을 허용하고 있으며 입국 심사가 충분치 않다"면서 "미국은 느슨한 이민 체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테러 용의자인 울라가 가족이 함께 입국하는 '연쇄 이민(chain migration)'을 통해 미국에 들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이민시스템의 남용과 기만을 끝내고 이민국 공무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의회에서 이민국과 세관 공무원 숫자를 늘리는 법안이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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