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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미워하는 일본의 '혐한류'(嫌韓流)가 부정형적이고 자기모순적이어서 자신에 대한 혐오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야스오카 겐이치 일본 오사카대 교수는 건국대 아시아·디아스포라연구소와 오사카대 대학원 문학연구과의 공동 주최로 9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능동로 건국대 상허연구관 106호에서 열릴 '사람의 이동과 외국인 혐오' 주제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주장을 담은 논문 '두 개의 혐오-혐한과 세대 간 격차'를 발표할 예정이다.

야스오카 교수는 8일 미리 배포한 논문 요약본을 통해 "일본인 정체성의 원형으로 꼽히는 농촌공동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제국의 팽창으로 붕괴 위기를 겪을 때 식민지 조선인의 노동력 유입으로 간신히 유지됐다"면서 "일본인의 혼을 내세운 일제의 선전과 달리 실제로는 이민족이 흘러들어와 융화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가장 첨예한 현안으로 대두한 고령자 보살핌 문제에서도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노동자가 해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어 외국인 이주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혐오 감정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증오의 주체가 표적을 확산하다 보면 자신을 공격하는 자기모순에 빠지므로 역사의 맥락을 잘 파악해 대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우노 다쇼야 오사카대 교수는 '1990년대 이후 재일 외국인 수의 동향과 헤이트 스피치'란 제목의 논문에서 "2013년 2월 오사카 쓰루하시역 가두집회를 계기로 '헤이트 스피치'란 용어가 일본 사회에 널리 통용됐으며 2016년 5월 '헤이트 스피치 금지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고 소개했다.

이어 "광복 전에 이주한 한국인(올드 커머) 후손들은 계속 줄어들고 있는데도 재일 코리안이 헤이트 스피치의 표적으로 부각된 데는 세계적 동향과 일본의 정치·경제적 상황이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재외동포재단과 건국대가 후원하는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오사카대의 고바야시 야스코 교수, 건국대의 서기재·이진형 교수가 각각 '혐오에 맞서는 사회적 면역력-호주의 이슬람포비아 사례를 중심으로', '혐한 담론 형성의 장으로서 귀환자 아동문학 '별님의 레일'', '전후 일본의 분열된 역사인식에 내재하는 이중적 타자 감정 수치심과 혐오-오에 겐자부로 '만 엔 원년의 풋볼'을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토론에는 강우원용(가톨릭관동대)·우연희(건국대)·윤송아(경희대)·이승진(동국대)·이한정(상명대) 교수가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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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12/08 16:19:38 수정시간 : 2017/12/08 16: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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