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 사진=AP/연합뉴스 자료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국제사회에 커다란 파장이 일고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라인이 진화작업에 나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한쪽을 선택하고 싶지 않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헤일리 대사는 CNN 방송의 '울프 블리처의 상황실'에 출연해 "미국이 정할 일이 아니라 양쪽이 결정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NN은 백악관이 이번 결정에 대한 비용 지불을 각오했으며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있겠지만 길게 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미국이 입장을 밝히는 편이 평화협상에 미칠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동의한다면 대통령도 2국가 해법을 지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틸러슨 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외교장관회의에 참석 중이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평화 절차에 매우 헌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평화 달성을 낙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재시간) 백악관에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인정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이미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대선공약 중 하나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의 성지인 예루살렘의 독특한 성격을 무시하고 '이스라엘 땅'이라고 선언하자,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아랍권은 물론 유엔, 유럽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반대에 나섰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유엔은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줄곧 예루살렘 지위에 대해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어느 쪽 소유도 아닌 국제도시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빌 클린턴-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령은 '2국가 해법'을 미국 중동 외교정책의 골간으로 삼았다.

'2국가 해법'이란 1967년 3차 중동전쟁으로 정해진 경계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해 평화적 공존을 모색하는 방안이다. 이는 1993년 오슬로평화협정 이후 중동 평화 과정의 중심 의제였다.

사에브 에레카트 팔레스타인 평화 협상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그가 '2국가 해법'을 파괴했다"고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예루살렘의 지위는 당사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직접 현상을 통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어떠한 일방적인 조치에도 반대한다는 의사를 줄곧 밝혀왔다"면서 "2국가 해법에 대한 다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중동정세 불안을 우려하며 미국의 결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쏟아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개 이사국은 8일 긴급회의를 열고 예루살렘 사태를 논의한다. 이번 긴급회의는 볼리비아, 이집트, 프랑스, 이탈리아, 세네갈, 스웨덴, 영국, 우루과이 등 8개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17/12/07 16:32:09 수정시간 : 2017/12/07 16:32:09
AD

오늘의 핫이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