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하이튼 전략사령관 "우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다…불법 명령 실행하면 감옥"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자료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로버트 켈러 미 전(前) 전략사령관에 이어 존 하이튼 현 전략사령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사용 명령이 위법 또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될 경우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핼리팩스에서 열린 국제안보포럼에서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권한과 관련한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법한 공격은 수행할 수 없다고 말하겠다”며 "지시를 받더라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튼 전략사령관은 “대통령에게 위법이라는 의견을 전달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유를 물어볼 것"이라면서 "그 이후엔 어떤 상황에도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적절한 옵션들을 찾아내겠다고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게 일이 굴러가는 방식이다. 복잡하지 않다"며 "우리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려를 일축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불법적 공격을 수행하라는 명령을 받을 경우 어떤 식으로 이야기할지 많이 생각한다"면서 "이런 무거운 책임을 맡은 자리에 있으면서 어떻게 생각을 안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불법적, 위법적 명령을 실행하면 감옥에 가야 할 수도 있다"며 "나는 수십 년간 무력충돌법에 나오는 적법성과 필요성, 과잉금지 조항 등과 관련해 단련이 된 사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이튼 사령관은 다만 북핵 위협에 대해선 "미군은 언제나 바로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북한의 위협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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