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로이터, 트럼프 당선 1주년 여론조사 결과 발표…트럼프 반대 여론 확대 '신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8일(현지시간) 그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조사 결과가 쏟아져 나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하루전 진행된 '미니 지방선거'의 공화당 참패에 이은 것으로 주목된다.

미 CNN 방송은 이날 "트럼프가 대통령이라는 게 자랑스럽지 않다고 답한 응답자가 미국인의 64%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CNN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SSRS에 의뢰해 지난 2∼5일 미국의 성인 10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트럼프가 2020년 재선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63%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는 응답자도 64%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나라를 분열시키기보다는 단합시킬 것"이라는 응답자는 30%에 그쳤다. 1년 전보다 무려 1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통령이 당신과 같은 일반 국민을 잘 돌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38%에 머물렀다.

로이터 통신도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7%에 불과했다.

로이터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다는 명백한 신호라고 해석했다.

이는 하루전인 7일(현지시간) 진행된 '미니 지방선거'에서 공화당이 참패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결과로 주목된다.

이날 진행된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공화당 후보들을 따돌리고 승리했다. 뉴욕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소속 빌 더블라지오 현 시장이 압도적인 표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는 미국의 내년 중간선거 표심을 가늠하는 전초전으로 여겨져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아시아 5개국을 순방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사격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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