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스포츠의류 시장에 뛰어들면서 나이키와 룰루레몬 등 기존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업정보회사 L2에 따르면 아마존은 현재 레벨 캐니언(Rebel Canyon), 피크 벨로시티(Peak Velocity)라는 최소 2개의 자체 스포츠의류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레벨 캐니언은 남성 트레이닝복, 바지 등을 취급하는 저가 브랜드로, 대부분의 상품이 30달러를 넘지 않는다.

피크 벨로시티는 레벨 캐니언에 비해 기능성을 강조한 고가라인으로, 79달러 양털 재킷과 59달러 조깅 바지가 대표적 상품이다.

아마존은 지난 7월과 지난달 상품 리뷰 프로그램인 아마존 바인을 통해 두 브랜드 제품에 대한 고객 의견을 접수한 바 있다.

아마존이 스포츠의류 생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포츠웨어 전문업체인 나이키와 룰루레몬, 언더아머 등과의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아마존이 자체 스포츠의류 브랜드를 출시한다는 뉴스가 지난달 나온 후 세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떨어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아마존은 여성 의류와 신발, 가방 등의 분야에서 이미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아마존 측은 스포츠의류 시장 진출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미스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대형 스포츠의류 업체들이 사이트에 상품을 납품해주기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상품을 만들어 의류라인의 공백을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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