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첫 아시아 순방 앞두고 외신과 인터뷰

NHK,맥매스터 "北공격 결정시 日에 통보할 것" 보도

허버트 맥매스터 미 NSC 보좌관. 사진=AP/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진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첫 아시아 순방을 하루 앞둔 2일(현지시간)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한중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봉합'에 대한 환영입장을 밝혔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순방 5개국 11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이 스스로를 방어한 한국에 대해 더는 보복하지 않고 제재를 거둬들인 데 대해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필요한 것은 북한을 향한 처벌과 제재이지 한국을 향한 처벌과 제재가 아니다"라면서 "중국은 위험하고 망해가는 나라인 북한과의 관계보다는 한국과의 관계를 우선시하는 게 더 합당하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한중 협의는) 중국이 불량국가에 맞서 스스로를 방어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제재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한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중국이 더는 한국이 스스로를 방어한 데 대해 응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보복은 말도 안 되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맥매스터 보좌관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3대 원칙'을 밝힌데 대해 "외교부 장관의 발언이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3대 원칙'은 강경화 장관이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의 외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향후 사드 추가배치를 검토하지 않고, 한미일 안보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을 의미한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국이 그 세 가지 영역에서 주권을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NHK는 맥매스터 보좌관이 "북한 정권은 공격적인 어떤 행위도 미군의 압도적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억지력을 위해 항공모함이 파견됐고 아시아 지역에는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에 맞춰 서태평양 지역에 항모 3척이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 특히 북한 위협에 대한 평가를 둘러싸고는 완전히 연대하고 있다"면서 북한에 대한 무력행사 결정시 일본에 통보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동맹국과는 열린, 투명성이 높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은 함께 대응하는 만큼 일본은 모든 레벨에서 알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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